노무현 대통령이 조영길 국방장관을 조기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보고누락 사태 등 특정 사안을 계기로 인사를 않겠다던 기존의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입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NLL상에서 북한군과의 교신 보고 누락과 군의 전반적 기강해이, 지휘체계 문란의 책임을 물어 이번주중에 조영길 장관을 경질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상황에서 조영길 장관의 경질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조기에 교체하기로 한 것은 교신 보고 누락과 조사결과 발표이후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당초 보고 누락과 기밀유출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하면서도 군 사기를 고려해 경징계수준에서 넘어가려 했으나, 이후 상황은 전반적인 기강해이로 군내부의 갈등 뿐만 아니라 통수권자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지고 있어 이를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방장관 조기 경질은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고 군기강을 다잡겠다는 측면도 있지만 군 스스로 새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후임장관 인선작업에 들어갔으며 특히 군 개혁과 자주국방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있는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